이번주는 따뜻하더니 어제 오늘은 갑자기 왜 추운지.. 아침에 일어나는것은 또 왜 그리도 힘든지 늘 하던 일 그대로 할 뿐인데 스트레스를 더 받는건지 봄이 와서 그런건지 더 기운이 없다.
그러고 보면 미용실 가서 머리카락을 잘라야 하는데 회사 공장에서 전화가 와 그 쪽을 전화로 지원하다보니 순신간에 사라진 오전.. 그래도 빨래는 했으니 내일 청소만 하면 이번주 기본 일과는 끝나는거겠지..
국립미술관을 오전에 가려 했으나 일때문에 미뤄져서 더욱더 기운이 없고 아쉽다.
버스를 탔으나 자리가 없어 서있음에도 졸려서 자고 싶은 생각이 굴뚝 오늘도 어김없는 광화문 집회로 길은 막혔으나 적당한 시간 도착
몸에 기운이 없는건지 머리속에 기운이 없는건지 멍~하게 극장 입장
제목에서 코미디같은 분위기가 풍겨나와 전부터 넘겨왔던 연극인데.. 가볍게 볼 심사로 구입 하여 보게됬지만 이런 류는 아무래도 연인들 연극이라 좀 신경(?)쓰이는데 이것저것 보다보면 다 보게 되고 그게 오늘이고 이런 날이 앞으로도 계속 반복 될것이기때문에 크게 신경안쓰지만 아무튼 그날이 오늘이다. (밀리다가 밀리다가 언제가 보게되는 품목들로 이런류는 오랜 시간 공연하니 대부분 보게됨)
무대는 소박하면서 알찬 구성으로 예전 TV드라마의 골목길 느낌
시작하는지 안하는지 그 경계 없이 배우들께서 분위기를 띄워 호응도를 높여주니 어색할수 있는 익숙하지 않은 연극이란 장르를 친숙하게 만들기 좋은 구성인거 같다.
엄청 빠른 전개 뭔가 왁자지껄한 발랄함 한 무더기가 휩쓰는거 같다.(휩쓸듯 뭔가 우르르 지나가는 느낌이 듬)
중반부터 묘한 분위기와 매우 강렬하게 빠져는 한 인물 등장으로 웃기끼면 웃을 수 없는 독특한 폭풍우가 시작된다.
그런데 졸립다. 이것은 오늘 아침부터 졸렸기때문이겠지..
순간 순간 푹! 가라앉는 기분. 리듬이 끊어지진 않지만 강할땐 너무 강하다 보니 약간만 분위기가 내려가도 그 적막감은 암전 못지 않을정도. (뾰족한 피크를 치는 만큼 그 골은 상대적으로 더욱더 날카롭게 깊어지기때문에 연결이 아무리 좋아도 순간 순간 틈으로 피로가 침투한다.)
초반과는 다른 무겁고 강력한 힘이 있고 우리를 짖누르는 그것들을 적나라하게 표현하다보니 이걸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단 몇분만에 웃어야 하고 시간 몇 분 지나선 울어야 할거 같고.. 왠지 똥꼬에 털이 수북히 나 있을거 같은 이상하리 만큼 상환 변화가 심하다. (코믹극으로 만들었는데 슬픈 우리 현실을 과장해서 그럴지도)
공연시간도 110분정도로 상대적으로 긴 연극인데 지루함은 의외로 크지 않다.
사람마다 느끼는것은 다르겠지만 일년 넘게 공연할 수 있는 원동력은 지루함이 덜한 구성과 배우들의 좋은 연기력에 있을거다. 물론 한가지로 1년 넘게 하니 점점 나아지고 여유있는 노련미도 생겨나겠지만. (한 연극을 이토록 오래 하면 배우들에겐 약보단 독이 될수도 있으나 관객 입장에선 크게 나쁠것 없다. 하지만 연극계에선 '양날의 검'이 아닐런지)
어찌됬던 이런것은 연인들이 보기 좋은연극에 꼽히는 품목으로 혼자보는 입장에선 약간은 외로움을 느낄 수 있으나 재미있는 것은 혼자던 여럿이던 관계 없이 재미 있는거지... ^_^ (연극이 끝난 후 극장을 나올땐 쓸쓸하니 왠만해선 뒤로 밀수밖에 없는 류.. -.,-;;) 그럼 즐거운 관람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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