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찾아보니 '울 할아버지 꽃 상여'란 것이 시간이 딱이다. 냅따 들어가 표 끊고 자리를 찾아 앉아 이런 저런 분위기를 보고 있는데
아~~~~~ 어린아이들이 엄청 많다. 소년소녀용 연극을 잘못 들어왔나? 흘흘흘
어린 아이들에겐 안내원들이 친절하게 의자 받침대도 설치해주고..
역시 잘못 고른거 같다. -.-;;
문예진흥원 대극장에서 하는거라 극장도 무지 크다 자리도 좋다.
내 시야각에 딱 들어오는 무대 적절한 조명 음악이 흐르고 하나 둘 누군나 나와서 뭐라 뭐라 말을 한다.
음~~ 어린아이용이 아닌듯 하군. (안심 반, 불안(?) 반)
애절하다.
죽음을 앞두고 그가 남기 후회라는 때를 모두 벗겨내고 싶어 저승으로 발을 놓을수 없다.
그래~! 뻔한 스토리 모든 것이 해결되는 깔끔한 연극..
중간 중간 재미난 장면과 가슴 뭉클한 장면이 적절하게 섞여 있다. 그러나 초반에 조금 지루한 감이 있고
극의 스케일에 비하여 극장이 너무 크다. (소극장 보다 조금 더 큰 인켈아트홀정도면 딱 좋을것을.. 쩝쩝)
스케일에 비하여 극장이 큰것이 뭐가 문제냐? 라고 할수 있겠지만 이렇게 될경우 시선이 매우 혼란스러워 지고 무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힘들어 한쪽은 텅 비어있고 한쪽은 왁자 지껄할수가 있다. 결국 눈알아프게 열라 움직여야 하는것이다.
그렇지만 그것을 생각보다 훌륭하게 조명이 커버해 주었다. 산만하지 않게 스폿트라이트로 부각시킬점이 있으면 확실히 잘 살린거 같다.
배우들의 연기력도 괜찮았지만 극장이 너무 큰 관계로 세부적으로 볼수는 없었다. 큰 무대이니 그려러니 하지만 그래도 가까이서 그들의 표정 하나 하나 보는 맛도 있어서인지 조금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대형극물은 기본 스케일 자체가 크기때문에 가까우면 오히려 보기 더 힘들어진다.)
그래~! 역시 초반 불안한 맘은 그대로 이어질수 밖에 없었다. 내용자체도 그렇고 구성도 그렇고 초등학생들이 보기엔 조금 난해하다.
왜 이런 연극에 어린 아이를 대려 오는것일까? 생각이 잘못 박히면 오히려 역효과가 있다는 것을 부모들은 모르는 것일까? (재미 없다! 라는 생각은 어른보다 어린 아이 머리에 박히기 더 쉬운데. -.-;;)
시간이 흘러 중간쯤 되었을까? 어린아이들의 따분한 음성이 이곳 저곳에서 들려온다. 그런 소리를 들어야 하는 나도 짜증이 밀려온다.
극장에서 핸드폰을 끄라고 하는것은 배우보다는 옆에 있는 관객에게 더 치명적이기때문이다 서로 좋게 좋게 봐야 하는데 난 이 몰상식한 부모들때문에 시간과 돈을 버릴 수 있는 지경까지 도달한 경우도 태반이다.
시끄럽게 떠들면 조용히 하라고 말을 하는것도 부모가 해야 할 의무인것을 아쉽다.
1회성행사로 그치고 말기때문에 전반적인 관객 매너도 별로였다.
연극이 끝이 났을땐 박수 한번정도 쳐 주어도 문제 될것이 없겠는데 조용하다.. -.-;;
이상하다.. 점점 관객 매너가 않좋아지는거 같다.
일부러 그런다기 보다는 점점 그들 문화에서 연극과 같은 문화가 사라지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누구에게 추천을? ^_^ 일단 중간이상의 앞자리가 좀 유리할듯 하고 (너무 앞자리면 목이 아플수도 있슴 ^^;;) 청소년 이상의 사람으로 조금은 생각이 많은 사람이나 상상력이 좀 있는 사람? 연인들의 이벤트용으론 그리 추천할만한 연극은 아닌거 같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어린 아이는 어린아이용 연극을 보여줘야 좋아한다. 내 아이는 특별하니 이런것 정도는 충분히 소화할수 있어~! 라는 어리석을 생각은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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