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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으로 가기..       포기해야 하나? (계란찜)
  어느날 낮잠을 자려고 누웠는데 갑자기 계란찜이 급땡긴다.

계란찜을 파는곳도 없으니 만들어 먹어야 하는게 귀찮지만 귀차니즘보다 식욕이 이겨버린 관계로
검색사이트를 일단 뒤져서 만드는 방법을 찾아본다.

다들 쉽고 맛나다고 온갖 자랑질들 일색..

'만들기 쉬운 음식이었군'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식재료(계란,소금,고추가루)가 머리속에서 조합을 이루지 않는 관계로
메신져에 등록된 사람들에게 물어본다.

한결같이 계란 넣고 소금간 하고 전자렌지에 넣으면 땡! 이라고 한다.
(울집에선 중탕을 했는데 그렇게 하라는 사람도 있었으나 해본적이 없어 무서워서 그렇게는 못했다.)

그래서 처음으로 계란찜이란걸 만들기 시작
계란을 잘 풀고
소금을 넣고 맛을 보는데 이게 간이 된건지 안된건지 도무지 모르겠다. -.,-;
땡땡 굳을까봐 물도 조금 섞고
밥 버튼 누른후 완료 싯점에서 몇분간 전자렌지에 돌리니 펑!펑! 터지면서 냄새는 그럴싸한 계란찜 완성~!

아~ 내가 할수 있는 요리가 한가지 더 추가 되는 순간인가?라는 기대감으로 밥을 푸고 김치 꺼내고 계란찜을 가져와서
한입 입속에 넣어보는데..

뭔가 심심허다.
비릿한 맛도 나고..

약40년동안 이렇게 맛없는 계란찜은 처음 먹어본다. 흑흑흑

그래도 음식 버리면 저승가서 다 먹어야 한다고 울 할머니께서 말씀하셨으니 모두 먹는다.
심심한 맛은 김치로 떼우며 -.,-;;

하지만!
어디 한번에 완성되는데 있겠는가?라는 생각에 다음날 다시 만들어 본다.
이번엔 물보단 우유를 넣으면 부드럽다는 말이 있어서 우유를 사와서 적당히 섞고
어제의 심심한 맛을 교훈삼아 어제보단 소금을 조금 더 넣고 비릿한 맛을 없애고저 고추가루를 좀더 넣어본다.

그리고 밥이 완료되는 싯점에 전자렌지 버튼을 누른다.

오~ 어제보단 우유때문인지 빚깔이 좀더 멋지다.

또 밥을 푸고..
계란찜을 호호! 불며 한입 입속에 넣어서 씹는데..
헉!
짜다.
겁나 짜다.
뭐냐 이건.. -.,-;;

이번도 꾸역 꾸역 다 먹고 물을 한바가지는 먹었다 -.,-;;;
너무 짜서 김치를 거의 못먹은 관계로 종합비타민 알약 한개를 먹고 잤다. 흑흑흑
(난 50%정도의 비타민은 알약으로 먹고 나머지는 조촐한 식사로 나머지를 떼움)

그래!
뭐든 3번은 해야 감이 오는게 아니겠는가?
어디 단박에 되는게 있던가?

다음날 어제의 교훈을 벗삼아..
소금을 조금 적게 넣어본다.(재료는 똑같이 계란,우유,소금,고추가루)

그리고 밥을 하고
전자렌지 버튼을 누르고..

오호~ 그 전까진 늘 뒤집히고 막 헤집어졌었는데 이번엔 모양도 그대로고.. 냄새도 달콤한것이..
(전자렌지에 계란찜 하면 이상하게 자꾸 뒤집히는것이.. 쩝)

또 밥을 차린다.

약간은 걱정스럽지만.. 어찌됬던 입에 넣어본다.
쩝쩝쩝
음...
음~
음?
음????????????
뭔가 허~ 하다.
약간 짠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비릿한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계란찜 맛이 나는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반찬으로도 이상하고 계란찜만 먹기에도 이상하고

그 오묘함이란 이 음식의 정체성을 가늠할수 없게 만든다.

다음날.. 냉장고에 남은 우유를 보고..
그래!
필부작심삼일이라고 했는데 나는 필부를 초월하고자 하니 삼일은 넘어야 하지 않겠는가?
다시 계란을 풀고 우유를 넣고 소금간 하고 고추가루를 넣는다.

어제의 반복이랄까?

얜 도데체 뭘까?

음식이라고 하기엔 뭔가 느낌이 없다.
도데체 이놈의 정체는 무엇일까?
물어본 사람들은 모두 모양이 이쁘지 않을뿐 맛은 훌륭하다고 하는데..
내가 만든 이놈의 모양은 얼추 생겼는데 맛이........

38년 인생동안 이렇게 맛없는 계란찜을 네번이나 먹다니.. 흑흑흑

나의 계란 요리는 계란후라이로 막을 내려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쩝쩝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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