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호 다이어리(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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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듣는것도 재미있고 치는것도 즐겁다. 하지만 어떤것이든 막히기 마련이고 막힐적마다 선생을 찾게 되는건 갖지못한자들의 바램이겠지.. 요즘은 잘 막힌다. 아니 거의 진도를 못나가고 있다. 혼자하니 막히는 부분이 학원을 다니는 사람들에 비하여 많은것은 당연하겠거니 싶어서 학원을 찾기전까지 동영상과 소리만으로 감을 잡아보려고 일단 소리는 모두 다운받아서 들으며 외워보니 소나티네 쿨라우 op20-1 멋지다. 전체적인 일반 소나타보단 조금 간소화 되어 있고 무엇을 뜻하는지는 내 이해력의 한계로 모르지만 아무튼 느낌이 좋다. 계속 연습이 막혀서 동영상을 뒤지는데 다들 잘 친다. 잘칠뿐이다. 그 음악이 가진 표현은 전혀 안된다. 강약도 박자도 제멋대로, 흐름없이 직선을 그어놓은거같다. 그냥 악보대로 손가락이 갈뿐 이것이 괜찮다고 느껴지게 치는것이 없다. 물론 나는 저보다 훨씬 못치기때문에 내심 부러우나 다른 한편으로 저렇게 칠바엔 그냥 피아노를 않치는것이 낫겠다 싶은 생각마져 들뿐이다. 음악이란것이 듣는귀를 연마해야 하는것은 아닐진데 그 부모들과 그 선생들은 음악성을 모두 빼버린 저런 연주동영상을 자랑스럽게 오픈하는 이유는 뭘까? 최소한 음악을 표현하려 애쓰는 연주라면 기분좋게 듣고 보겠건만 하나같이 기운이 없어보인다. 누구 할거 없이 아이의 의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무작정 악기를 배우면 아이들의 감수성이 뛰어나질거라는 막연한 어른들의 잘못된 기대감이 오히려 그들을 감수성으로부터 멀리하게 하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본 자료를 허가없이 사용,복제,배포 행위를 금하며 적발 시 민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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