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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 극장
하녀들, 갈매기 모두 내게 연이 없었다.
거리 포스터를 보면 봐야지라고 생각을 했으나 보지 못했다.
애써도 안되는건 안되지만 그렇다고 두손두발 다 놓고 있을순 없으나 그래도 안될건 안되고 될건 되더라...
지금의 내 처지처럼..
정말 '변두리 극장'이다.
실제 극장인 게릴라 극장도 변두리에 있고
내용도 변두리 허름한 극장의 극단같이 소박하고 냄새나고 어지럽고 시시콜콜하고
그래서 어색하지 않고, 친근하고, 말 걸고 싶고, 박카스-접대용 최고음료-라도 한개 건내고 싶은..
왁자지껄..
각 주제별로 각각 내용들이 있고 특별히 연결되지도 않아서 지루하지 않는다.
재미가 있지만 재미가 없다.
시간가는줄 모르게 봤지만 졸립다.
시끄럽지만 고요하다.
무슨 말이냐면..
시끄러움의 연속이고
말장난의 연속이고
과격함의 연속이다
굴곡이 없이 강함의 평탄성때문에 그 와중에 졸립다는 느낌이 들정도이다.
인간은 대단히 상대적인 감각 센서를 지니고 있기때문에
어떤것이 계속 지속되면 그것은 그것이 아니게 된다.
그래서 재미있지만 재미가 없고 시끄럽지만 그 속에서 고요함이 생겨난다.
무엇인가 피날레로 다가가는거 같고 마무리 역시 그렇지만 이미 그전에 내 오감은 모두 무뎌져 있는 상태라서
그들의 엔딩은 그들만의 것일뿐 내겐 처음과 다름없는 지금일 뿐이다.
아쉽다.
그들은 죽을거 같은데 나는 평온하다니..
그들은 울부짓는데 나는 눈을 감다니..
그들은 손짓하지만 나는 초점을 잃는다.
그들의 간절함이 내겐 무료함으로 다가오는것이 사뭇 미안하지만
이미 막은 내려가고 나는 소극장 밖을 걷는다.
아름다운 연극이니 커피 한잔 마시며 다시 보고싶다.
그들의 표정 하나 하나를 슬로우 모션으로 천천히 봐보고 싶다.
일반적으로 보이는 연극하곤 다르지만 충분히 연극스럽고 충분히 코믹스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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