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호 다이어리(달무리를 보며 사람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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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만에 깨끗한 하늘 남동쪽 낮은 고도에선 달이 떠있고 남서쪽 높은 곳에선 오리온이 떠있다. 서울 한복판에서 오리온 자리를 본다는것이 그리 쉬운일은 아니겠다만 일년에 한두어번은 보는거 같다. 넓게 넓게 하늘을 보고 또 보다 천운이 뒤따르면 달무리를 볼수 있다. 일년에 몇번이나 있을까? 직경이 하늘의 거의 1/3크기나 되는 달무리를 본 사람이 몇명정도나 될까? 나 역시 만 32년중 기억나는 나이때부터 쳐서 25년이라 해도 이동안 본 것이 한손에 꼽힐정도이다. 어렷을적엔 돗자리 깔아놓고 자빠져 있는 것을 좋아했으니 운이 좋을때 한두어번? 점점 커가면서는 생활에 찌들어 퇴근시나 건물 밖에 있을때 천운이 내게 올때만 볼수 있었는데 그 역시 여지것 한두번? 달은 밝고 아름답다. 이것만 보면 결코 달무리를 볼수 없으며 자칫 실수라도 하게 되면 밝은 달 조차 볼수 없다. 주위도 봐야 하고 때로는 눈이 시릴정도로 밝은 달을 완전히 지워버려야 한다. 넓게 아주 넓게 모든 것을 보다 보면 어느순간 달의 영혼을 볼수 있다. 사람은 아름답다. 눈에 보이는것만을 보게 되면 내면을 볼수 없다. 때로는 어두운 면도 봐야하고 자신에게 맞지 않는 면도 봐야 하며 자신을 완전히 버려야 할때도 있다. 차츰차츰 시야를 넓히다 보면 그의 영혼이 내곁에서 속삭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달의 영혼을 하늘이 도와 볼수 있다면 사람의 마음 역시 언젠가는 볼수 있겠지... **본 자료를 허가없이 사용,복제,배포 행위를 금하며 적발 시 민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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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 i a r y ] >달무리를 보며 사람을 생각한다. <

2006-02-17(금) 오전 1:4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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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15(수) 오후 11:3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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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15(수) 오후 11: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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