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연화라는 영화가 있지 않나? 인생에서 가장 찬란했던때. 종류나 형태가 다를뿐 죽기전에 되뇌면 분명히 어느 한때가 존재할거 같다.
연극의 배경이 되는 공간이 화양연화인데 사회에서 소외받는 사람들을 모아놓고 이곳에서의 생활이 인생에서 가장 최고가 된다는 의미로 지어진 이름일수도? 아니면? 대부분이 그러하듯 화양연화를 꿈꾸면 대부분 지옥이 된다. 이게 문학장르의 징크스라 해야 하나? 클리세? 상투적? 이상하게 이상향의 반대상황이 이뤄지는 결말이 생겨나는데 연극을 보기 전까지는 젊은 청춘 남녀의 애뜻한 사랑이야기를 훗날 회상하는듯한 내용인가 싶었다. 관객도 젊은 사람들이 많이 오니 더욱더 그런건가보다 했다. 하지만 연극 소개 페이지엔 결코 이런 늬앙스의 이야기는 없다. 그냥 제목이 마이너스의 세계를 지시하고 있는 듯한 느낌의 지문들만이 가득할뿐 (연극을 보기전에 못 봤음)
사회에서 차별받는 사람들은 누가 있을까? 대표적으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없는 빈곤층은 빼놓을수가 없다. 몸이 불편하더라도 돈이 많으면 과연 그 사람은 사회적으로 차별 받을까? 적어도 그 사람은 덜 받겠지 성소수자인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성전환자는 사회적 약자인가? 글쎄 이건 겉으로 표현 안하면 되는건데. 이성애자가 "난 이성애자요"라고 안하듯 동성애자도 "난 동성애자(양성애자)요"라고 안하면 그뿐인데. 아마도 가장 큰 사회적 소외자는 성전환자겠지. 이쪽에서도 저쪽에서도 어느쪽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 아쉽게도 이 연극에선 성전화자가 아닌 동성애자가 나온다.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낸 사람도 있고 빈곤층, 치매노인도 있는데 치매는 왜? 장님, 하반신마비인 신체장애자 뭐 대충 이렇다. 대부분 빈곤함을 안고 있는거 같이 보이긴 하다.
사람이 물질적으로 빈곤한 상태라면 수많은 열등감에 빠질수 있다. 그리고 생겨나는 불신과 불만, 피해의식 들 여기 모여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그러한 마음상태를 지니고 있어보인다. 초반엔 빈곤층인 민구 만이 열등감 가득한 것 처럼 보였지만 점차 하나 둘 가슴속에 맺힌 응어리들이 나오면서 인간의 어두운 면들이 하나 둘씩 나오게 되는데. 가끔 나는 생각해본다. 백지처럼 하얀 인간이 있을수 있을까? 갓난아기도 백지는 아닐거라는 생각이다.
그리고 어떤 사람의 이기적 행동으로 비롯되어 진행되는 파멸의 시간들
약간은 추리 스릴러 같은 긴장감이 있는듯 진행되는데 누군가를 맞추는 추리물이라고 하기엔 좀 아쉬움이 있다. 영화 CUBE 같은 이상한 엔딩과 쏘우 같은 조금은 진부한 전개와 마무리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두 사람? (이 두사람은 정말 모르겠음)
연극에서 보여주고자 한것은 이 엔딩은 아닐거란 생각이다. 인류가 에덴동산에 살아간들 분쟁이 없을리 없고 본능인 이기적 성향과 자기 보호 본능 같은것은 당연하기때문에 화양연화를 꿈꾸고 들어왔던 이들이나 어떤 세계를 만들고자 했던 어떤 이들이나 인간의 본성을 가볍게 판단하면 그 말로는 항상 어긋날뿐이다. 결국 인간의 잔혹한 운명같은 본능을 이 연극은 다시한번 일깨워준다. 일부분에선 감정이 너무 올라가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110분의 짧지 않은 시간에 불편한 자리때문에 다리를 이리 저리 움직이지 않으면 온몸이 쑤시는 그런 소극장에서 지루함 없이 집중할 수 있었다는것은 매우 잘 짜여진 구성과 뛰어난 연기력 덕분에 가능했다고 생각된다. (극장 동국은 다른건 몰라도 의자는 꼭 개선이 필요함. 연극 품질때문에 왠만하면 보러가는편이지만 관객석 생각하면 걱정이 앞섬)
사회적 약자라는 소재보단 인간의 내면을 겉으로 드러내므로 반면교사로 삼을만한 연극이랄까? 그냥 거울같다고 하는게 마음 편하려나?
출연 : 송유빈, 심재근, 김치성, 김시원, 김원진, 최찬미, 안현, 손민목, 지연애
-추신-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공립 극단 공연의 티켓가격은 최저임금 두배를 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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